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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포스트시즌 고지전 "4위 사수"
[KB바둑리그]
  • 조회수 : 321 |등록일 : 2026.01.24
▲ 심재익(現 마한의 심장 영암)이 보유한 5지명 최다 연승 기록을 5년 만에 경신한 강유택(한옥마을 전주)
변상일과 강유택이 이끄는 한옥마을 전주가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갔다. 23일(금)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2라운드 2경기에서 한옥마을 전주가 수려한 합천을 3-1로 제쳤다.

포스트시즌 한 자리를 놓고 다투는 4위 한옥마을 전주와 5위 수려한 합천이 맞붙었다. 이날 경기의 승자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패자는 험난한 여정을 각오해야 한다.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운명의 한판이다.

1국 한옥마을 전주 변상일(1지명) vs 수려한 합천 이창석(2지명)
변상일, 232수 백 불계승. 한옥마을 전주 1-0 수려한 합천

개막 5연승으로 출발했던 변상일이 최근 3경기에서 연패에 빠졌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름값을 하지 못하는 대국 내용이었다. 중요한 길목에서 만난 승부에서 변상일이 슬럼프를 탈출할 수 있을까.

서로 큰 모양으로 맞선 바둑. 변상일의 가벼운 응수 타진에 이창석이 적지 않은 시간을 들였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승기를 잡은 변상일이 실리와 세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격차를 벌려갔다. 열세를 느낀 이창석이 옥쇄를 각오하고 반격을 노렸지만 반전은 없었다. 변상일의 쾌승으로 한옥마을 전주가 선제점을 올렸다.


▲ 세 차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변상일(한옥마을 전주). 시즌 8승 4패.

2국 수려한 합천 신민준(1지명) vs 한옥마을 전주 한상조(4지명)
신민준, 210수 백 불계승. 수려한 합천 1-1 한옥마을 전주

LG배 우승 직후 원익전을 승리한 후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던 신민준이 2국에 나섰다. 상대는 공격력이 강한 한상조.

반상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전투가 벌어졌다. 어느 한쪽으로 쉽게 기울지 않은 형세 속 승부처는 대마의 사활이었다. 한상조가 상대 진영에서 돌을 움직이며 수상전까지 끌고 갔지만, 신민준의 정교한 수순 앞에 무릎을 꿇었다. 신민준의 반격으로 승부는 1-1 원점이 되었다.


▲ 2지명부터 외국인 선수까지 맞붙은 8명을 상대로 전승을 거두고 있는 '하위 지명 킬러' 신민준(수려한 합천). 시즌 8승 4패.

3국 한옥마을 전주 강유택(5지명) vs 수려한 합천 김승진(3지명)
강유택, 250수 백 불계승. 한옥마을 전주 2-1 수려한 합천

승부의 갈림길이 된 3국. 한옥마을 전주는 무패 행진 중인 '우승 청부사' 강유택을 투입했다. 지난주 신진서(마한의 심장 영암)마저 제압한 강유택(랭킹 31위)은 전체 기전 15연승을 기록하며, 2개월 만에 랭킹이 15계단이나 수직 상승했다. 수려한 합천은 '젊은 피' 김승진(랭킹 30위)으로 맞불을 놓았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강유택이 3전 전승으로 압도하고 있다.

김승진이 감각적인 행마로 초반 국면을 주도했다. 그러나 우변에서 불필요한 손찌검이 화를 불렀다. 전세가 역전된 이후, 노련한 강유택이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며 불계승을 거뒀다. 8연승을 완성한 강유택은 5지명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20-2021 시즌 심재익(컴투스 타이젬)의 7연승. 강유택의 기록 경신과 함께 한옥마을 전주가 2-1로 앞서갔다.


▲ 전반기에 이은 리턴 매치에서 김승진(수려한 합천)에게 또다시 패배를 안긴 강유택(한옥마을 전주). 시즌 8전 전승.

4국 한옥마을 전주 안정기(2지명) vs 수려한 합천 김형우(5지명) vs
안정기, 297수 흑 1.5집 승. 한옥마을 전주 3-1 수려한 합천

강유택의 MVP급 활약에 가려졌지만, 수려한 합천 5지명 김형우의 선전도 만만치 않다. 3차례 결승점을 포함한 시즌 4승 3패, 팀의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옥마을 전주는 2지명 안정기를 마무리로 투입했다.

잠잠하던 국면이 우하귀 패싸움으로 요동쳤다. 패를 이긴 안정기가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상대는 '끈기의 화신' 김형우. 불리한 바둑을 집요하게 추격하며 결국 미세한 승부로 끌고 갔다. 승부는 끝내기에서 갈렸다. 김형우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반면, 안정기는 빈틈없는 끝내기로 1.5집을 남겼다. 한옥마을 전주가 수려한 합천을 3-1로 따돌렸다.


▲ 고향 팀 전주의 귀중한 결승점을 책임진 안정기(한옥마을 전주). 시즌 3승 5패.

24일(토) 12라운드 3경기는 2위 원익과 6위 GS칼텍스의 대결이다. 원익은 2지명 이지현을, GS칼텍스는 주장 원성진을 선발로 예고했다. 상대 전적은 원성진이 8승 6패로 근소하게 우세하다.



○●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 방식으로 총 14라운드 56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우승 상금 2억 5,000만원을 놓고 최종 대결을 펼친다.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며, 기본 시간 1분에 착수할 때마다 15초가 추가되는 피셔 룰 방식이 적용된다.

▲ 이창석을 중심으로 주장 신민준의 2국을 검토하고 있는 수려한 합천 선수단

▲ 수려한 합천 검토실을 방문한 조한승 신임 프로기사협회 회장(가운데)이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정중동(靜中動)' 한옥마을 전주의 검토실은 차분하고 조용하다. 양건 감독과 변상일을 비롯한 선수들이 대체로 말수가 적고 점잖다. '양반의 고장' 전주다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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