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이 시작되었다. 한해원 마한의 심장 영암 감독(왼쪽)과 박정상 영림프라임창호 감독이 임전각오를 밝히는 모습.
마치 이날만을 기다리기라도 한 걸까. 영림프라임창호가 화력의 완봉승을 거두며 서전을 장식했다.
영림프라임창호는 3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마한의 심장 영암을 3-0으로 꺾으며 챔피언에 1승만을 남겨두었다.
▲ 영림프라임창호가 2-0으로 앞선 3국, 송지훈(오른쪽)이 '공격 일변도' 작전으로 설현준을 압도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종국 시간은 경기 개시 두 시간 만인 밤 9시.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한 영림프라임창호의 저력은 강했다. 박민규-당이페이-송지훈이 각각 마한의 심장 영암의 안성준-쉬하오훙-설현준에 승리를 거두며 빠르게 1차전을 따낸 것. 영림프라임창호는 주장 강동윤이 경기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며 통합 챔피언에 한 걸음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 "회장님이 보고 계실 텐데 내일도 꼭 승리해서 우승컵을 들고 찾아뵙겠다."라는 송지훈(오른쪽)과 "상대 전적에서 좀 안 좋긴 한데 속기대국이라 잘 두면 해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적장 안성준을 꺾은 소감을 밝힌 박민규.
마한의 심장 영암은 안성준-설현준의 원투펀치와 용병 쉬하오훙까지 출전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플레이오프 혈투'의 피로감을 드러내며 영림프라임창호에 무기력하게 1차전을 헌납했다. 전체적으로 승부처에서 영림프라임창호 선수들의 과감한 선택에 마한의 심장 영암 선수들이 당황하며 무너진 양 팀의 1차전이었다.
▲ 영림프라임창호가 결정적인 선제점을 올렸다. 2지명 박민규(오른쪽)이 상대적 열세를 보이고 있던 영암 주장 안성준을 꺾은 것. 박민규는 중반까지 안성준의 전투력에 고전했지만 중앙 백 대마를 노리는 승부수를 통해 단번에 판을 뒤집었다.
▲ 박민규의 선취점은 영림프라임창호 선수단의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 위기에 몰렸던 당이페이(왼쪽)가 역습 한방으로 승부를 내며 영림프라임창호가 추가점을 올렸다. 주도권을 잡고 있던 쉬하오훙은 순간적으로 좌변 일대의 약점을 간과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 용병 맞대결서 승리를 올린 당이페이. 본인의 위험했던 중앙 돌들을 버리면서 쉬하오훙의 좌변 약점을 공략한 것이 결정타로 이어졌다.
▲ 챔피언결정전 1차전 결과.
▲ 영림프라임창호 검토실. 1차전 승리가 유력해지자 한껏 더 밝아진 표정의 선수단이다.
▲ 정규 시즌 4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마한의 심장 영암의 반격은 이루어질 것인가.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다음날인 5월 4일에 펼쳐진다.
상금은 우승 2억 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에서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