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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합니다 조한승 선수" 영암 고구마의 힘
[KB바둑리그]
  • 조회수 : 711 |등록일 : 2025.05.02
▲ 2-2로 맞선 최종국, 조한승(왼쪽)이 이지현을 꺾으며 마한의 심장 영암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확정되었다.

플레이오프의 승자는 마한의 심장 영암. 그리고 명승부의 마침표에는 조한승이 있었다.

2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마한의 심장 영암이 조한승의 결승타에 힘입어 원익에 3-2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내내 풀세트 접전을 치른 양 팀. 시리즈 내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3차전 역시 최종국까지 향하는 명승부였다. 원익은 1,3국에서 용병 진위청과 주장 박정환이 승리를, 마한의 심장 영암은 2,4국에서 주장 안성준과 2지명 설현준의 승리로 균형을 맞췄다. 최종국의 출전 선수는 이지현(원익)과 조한승(마한의 심장 영암).


▲ 양 팀의 운명을 짊어질 마지막 주자, 조한승(왼쪽)과 이지현이 최종국 시작을 앞두고 있다.

전력만 놓고 본다면 랭킹 4위이자 최근 맥심커피배 우승을 기록한 이지현의 우위. 하지만 큰 승부에 강한 조한승의 경험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대결이었다. 경기가 진행되자 초반은 이지현의 페이스. 적극적인 이지현의 공세에 조한승이 고전하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이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조한승은 우변과 하변 접전에서 연이어 날카로운 수들을 연발하며 이지현을 당황시켰고, 우중앙 쪽의 요석을 잡아내며 단번에 우세를 거머쥐었다. 이후로는 조한승의 독무대였다. 본인의 장기인 깔끔한 마무리로 승리를 확정 지으며 마한의 심장 영암의 영웅으로 등극한 조한승이었다.

▲ 조한승이 승리를 눈앞에 두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유력해지자 밝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마한의 심장 영암 검토실.

▲ 조한승(오른쪽)의 승리가 결정되자 탈락이 확정된 원익 선수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 "영암에서 보내주신 토울 고구마의 힘 덕분에 챔피언결정전까지 간 것 같다. 그리고 조한승 사범님이 너무 잘 두셔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기쁘다."라는 안성준(왼쪽)과 "약자의 입장에서 편하게 두었다. 행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 조한승.

▲ 영암군에서 마한의 심장 영암팀을 응원하기 위해 영암 토울 고구마를 보내왔다.


원익은 3국까지 2-1로 앞서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유력해지는 듯 보였지만 4지명 김은지와 2지명 이지현이 연달아 패하면서 충격의 역전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특히 4국에서 김은지가 설현준을 맞아 반집 승리가 유력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반집을 헌납한 것이 너무나도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되었다.


▲ 플레이오프 최종전 결과.


▲ 포스트시즌 최초 외국인 선수 맞대결, 진위청(오른쪽)이 쉬하오훙에 완승을 거두며 원익이 앞서나갔다.

선취점을 내주며 발등에 불이 떨어진 마한의 심장 영암. 한해원 감독은 가장 믿는 카드인 주장 안성준을 바로 준비시키며 빠른 동점을 원했다. 반면에 1국을 따내며 살짝 여유가 생긴 원익. 이희성 감독은 정면 승부보다는 적장 안성준에 최근 4연승 중인 3지명 이원영을 투입시키는 교육지책을 택했다. 박정환-이지현 원투펀치를 아낌과 동시에 승리까지 노려보겠다는 심산.

▲ 마한의 심장 영암이 곧바로 반격했다. 안성준(오른쪽)이 중반 한 번의 몸싸움에서 나온 이원영의 실수를 응징하면서 승세를 확립, 양 팀의 스코어는 1-1이 되었다.

일진일퇴의 전반전, 여기서 원익이 리드를 되찾았다. 주장 박정환이 마한의 심장 영암 4지명 심재익을 맞아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며 대승을 거둔 것. 경기 중반까지 호기롭게 맞선 심재익이었지만 한 두번의 오버페이스가 무리한 전투로 이어졌다. 침착하게 응수하던 박정환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곧바로 승부를 본인의 것으로 만들었다.

▲ 박정환(오른쪽)의 승리로 원익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한 경기 승리만을 남겨두었다.

이제 막판에 몰린 팀은 마한의 심장 영암. 남아있는 최상위 선수인 2지명 설현준이 출전한 것은 당연했다. 그런데 이희성 원익 감독의 선택은 다름 아닌 4지명 김은지. 확실한 카드인 이지현을 꺼내들고 싶지만 혹여나 모를 최종국을 대비해 한 번 더 참아둔 선택이었다.

▲ 피말리는 반집승부, 김은지는 이기는 길을 외면했고 계속해서 따라붙었던 설현준(오른쪽)이 행운의 반집을 쟁취하며 양 팀의 승부는 최종국으로 향하게 되었다.


▲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원익이 마한의 심장 영암에 석패하며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다.


▲ '포스트시즌 전 경기 최종국 등판' 투혼의 조한승은 대단했다. 결과적으로 포스트시즌 내내 최종국에 조한승을 배치한 한해원 감독의 안목 역시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대망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곧바로 5월 3일에 펼쳐진다.

상금은 우승 2억 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에서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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