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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의 티브로드, KB리그 3연패 위업
강유택 결승점...최종전서 포스코켐텍에 3-2 승
  • [2016 KB바둑리그]
  • 바둑라그 2016-12-11 오후 11:14:04
▲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시즌 1위팀 포스코켐텍을 꺾고 우승한 티브로드 선수들이 3연패를 의미하는 세 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티브로드, 포스코켐텍 2승1패로 꺾고 우승


"바둑리그가 존재하는 한 티브로드에 남고 싶습니다."
-티브로드 우승 주역 강유택


이번에도 결론은 티브로드였다. KB리그 역사상 최강팀으로 평가받는 티브로드가 대망의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티브로드는 포스코켐텍과 벌인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연전에서 2승1패로 승리하며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

1차전을 3-1로 낙승했던 티브로드는 2차전을 풀세트 접전끝에 2-3으로 내줬다. 하지만 티브로드는 10~11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최종 3차전에서 이동훈.박정환.강유택이 팀 승리를 합작하며 3-2로 우승을 결정 지었다.

3차전 첫날 티브로드는 이동훈과 박정환 '투톱'을 내세워 2승을 쓸어담았다. 우승까진 단 1승만이 남아있던 상황. 하지만 둘째날엔 상황이 바뀌었다. 포스코켐텍이 아껴둔 '투톱' 나현과 최철한에게 싱겁게 2승을 헌납하며 동률을 허용했다.

하지만 티브로드엔 '우승 청부사' 강유택이 있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다섯 경기째 최종 주자로만 나선 강유택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세 경기 모두 결승점을 올린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에서도 승리하며 '해결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한 2008년부터 리그를 뛰기 시작해 아홉 시즌 동안 여섯 차례 우승을 맛보는 기쁨을 누렸다.


▲ 제5국. '믿고 쓰는 강유택'이 노련한 솜씨로 포스코켐텍 윤찬희를 제압하며 티브로드의 3연패를 결정했다.


티브로드의 정상 등극은 2014년과 2015년에 이은 3연속이다. KB리그 3연패는 2007~2009 시즌을 제패한 영남일보에 이어 두 번째. 2008년 창단한 티브로드는 매년 하위권에 머물다 이상훈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2012년에 5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그 이듬해 정규시즌 1위에 오르며 강팀의 면모를 갖췄다.

2연속 우승을 이룰 당시의 전력을 보호지명으로 고스란히 보유한 티브로드는 올 시즌도 단연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정규시즌에 들어가서는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주장 박정환의 세계대회 출전 등 잦은 결장 속에 전반기를 9개팀 중 8위로 마쳤고, 상황은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다.

4위까지 주는 포스트시즌 티켓은 물건너 간 듯 보였으나 12라운드부터 무서운 잠재력이 발휘됐다. 18라운드까지 6연승을 질주하며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 문턱을 넘었다.


▲ 올 시즌 신안천일염과 Kixx 등 전통의 강호들이 몰락한 가운데 티브로드만은 굳건히 자신의 아성을 지켰다.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는 연승에 더욱 탄력이 붙었다. 정규시즌 4위 SK엔크린을 준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2위 정관장 황진단을 플레이오프에서 눌렀다. 톱랭커 박정환을 위시해 이동훈 김승재 강유택 박민규로 이어지는 탄탄한 라인업은 KB리그의 '어벤저스팀'으로 불릴 만큼 한 수 위의 전력을 보유한 데다 3년간 한솥밥을 먹은 경험까지 더해져 안정된 플레이를 보였다.

티브로드의 3연패를 지휘한 이상훈 감독은 "정말 힘든 승부였는데 끝까지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는 말과 함께 "2-2가 됐을 때엔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역시 강유택 선수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줬다"며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우승팀 티브로드는 챔피언트로피와 함께 2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또한 포스트시즌에 올랐던 다른 세 팀은 성적에 따라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즌 MVP와 신인상은 추후 기자단 및 인터넷 투표로 선정하며, 이 모든 시상은 오는 19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거행되는 폐막식과 함께 진행된다.








▲ 티브로드는 박정환.이동훈 등 2연패를 이뤘을 당시의 전력을 고스란히 보유, 대망의 3연패를 이뤄냈다. 올해로 3년의 '보호지명' 연한이 끝난 선수들은 내년엔 뿔뿔이 흩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