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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익 박정환과 이지현이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주장 박정환은 인터뷰에서 "최근 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오늘 승리로 다시 기운을 낼 수 있을 것 같고, 다음 라운드에서 심기일전해서 팀이 승리하여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습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
13라운드 1경기와 2경기에서 수려한합천과 영림프라임창호가 승리하며 8승 팀이 된 가운데, 13라운드 3경기에서는 원익과 한옥마을 전주가 격돌한다. 원익은 승리로 선두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한옥마을 전주가 알싸한 고춧가루를 뿌릴지 주목된다. 긴장감 넘치는 대결, 어느 팀이 승리할지 기대를 모은다!
22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3라운드 3경기에서 원익 (감독 이희성)이 한옥마을 전주 (감독 양건)에 3-2로 승리를 거두었다.
▲ 5국 이원영 - 백홍석
2-2로 맞선 상황에서, 결국 승패를 가를 5국이 시작되었고, 그곳에서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두 선수는 초읽기에 몰려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 백홍석이 51수를 착점하는 과정 중 일이 발생했다. 손에서 돌을 떨어뜨려, 돌이 착수하려던 자리가 아닌 다른 곳에 놓인채, 시계를 눌렀다.
▲ 원익 팀은 경기 중 발생한 일에 대해 이의제기를 제기했다. 심판은 이를 받아들여 72수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시킨 후, 백홍석에게 경고 1회와 벌점 2집을 부여했다. 이에 백홍석은 더 이상의 경기를 이어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대국장을 떠났다. 이로써 경기는 원익의 3-2 승으로 종료되었다.
▲ 이원영(백) - 백홍석(흑)
대국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초반, 이원영은 우변에서 사석작전을 통해 득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 결과 72수 상황에서는 백이 대우세를 확립한 상황이었다.
▲ 1국 권효진 - 박종훈
"이렇게 끝나는 건가…" 초반부터 완벽한 흐름을 타던 박종훈이 대마 사냥에 나설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일방적이었다. 하지만 권효진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예상치 못한 반격이 터지며, 순식간에 전세가 역전! 설상가상으로 박종훈의 돌마저 잡히며 사실상 '더 이상 가망 없음' 선언이 내려질 뻔했다.
하지만 바로 그때! 박종훈이 냉정을 되찾으며 반격의 칼을 빼 들었다. 불꽃 튀는 추격전 끝에 한 집, 한 집 따라가며 기적 같은 1집 반 승리를 거둔다. 한 편의 막장드라마보다 더 강렳한 반전이 펼쳐진 명승부였다.
▲ 2국 한승주 - 이지현
초반부터 우세를 잡은 이지현이었다. 발 빠르게 실리를 차지하며 주도권을 잡자, 한승주는 승부수를 던질 수밖에 없었다. 대마 공격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이지현의 정교한 수읽기는 철벽이었다. 위기를 가볍게 넘긴 이지현은 오히려 한승주의 대마를 포획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도, 이지현 앞에서는 예외였다! 이로써 승부는 1-1
▲ 3국 진위청 - 원성진
85년생 베테랑 원성진이 04년생 중국의 슈퍼 루키 진위청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대국 내내 냉철하게 정수를 찾아가며 미세한 우세를 잡은 원성진은 우세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끝까지 승기를 이어갔다. 더욱 날카로워진 그의 수읽기와 자기 관리 능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인상 깊었다. 슈퍼 루키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은 원성진, 그가 왜 베테랑인지 다시 한 번 입증한 순간이었다.
▲ 4국 나현 - 박정환
박정환의 경기는 넓은 들판을 걷는듯한 느낌을 준다. 오늘도 그가 펼친 경기는 흔들림 없는 안정감으로 가득했다. 중반, 나현의 느슨한 수를 간파한 박정환은 냉정하게 중앙 4점을 포획하며 우세를 잡았다. 이후 점차 차이를 벌려가며 결국 9집반 승리를 거머쥐었다. 마치 그의 스타일처럼, 승리는 결국 차분함과 냉정함에서 나오는 법이다.
▲ 원익 검토실.
이희성 감독은 이전 라운드에서 팀의 에이스를 1~3국에 배치하는 전략을 썼지만, 이번 13라운드에서는 1국부터 5지명인 권효진을 기용하며 반전 전략을 펼쳤다.
원익 팀이 치열한 난타전 끝에 8승 팀 대열에 합류했다. 1국에서 권효진의 패배와 2국 이지현의 승리로 승부의 균형이 맞춰진 상황. 그러나 3국에서 진위청이 패배하며 원익은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4국 박정환과 5국 이원영이 연달아 승리하며 한옥마을 전주를 3-2로 꺾고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원익은 이 승리로 8승 팀 대열에 합류하며 중요한 순간을 잘 넘겼다.
▲ 13라운드 3경기 경기 결과
▲ 현재 팀 순위
23일에 펼쳐지는 13라운드 4경기는 6승 팀 GS칼텍스 (감독 김영환)와 7승 팀 마한의 심장 영암 (감독 한해원)의 경기로 진행된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더블리그 총 14라운드로 진행되며, 상위 네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정규리그는 매주 목 금 토 일 진행되며, 저녁 7시에 1국으로 시작하고 매 대국 종료 후 5분 이내에 다음 대국이 진행된다.
생각시간제로는 기본시간 1분에, 착수할 때마다 10초를 추가하는 시간누적방식(피셔 방식)을 사용하며 5판 3선승제로 3-0 또는 3-1 스코어가 될 경우 다음 대국은 진행하지 않는다.
※ 피셔 방식은 각 선수에게 기본시간을 제공하고, 착점 시마다 정해진 추가 시간을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이 방식은 기본 시간 소진 후 제한된 시간을 제공하는 초읽기 방식과 달리, 착점할 때마다 시간이 추가되어 유연한 시간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타임아웃 제도처럼 시간이 모두 소진되면 즉시 패배로 이어지는 긴박함 대신, 일정 수준의 전략적 여유가 있다. 특히 전략적인 게임에서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금은 우승팀에 2억 5000만 원을 주며, 준우승팀에는 1억 원을 준다. 3위는 6000만 원, 4위는 3000만 원이다.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승리팀에 1400만 원, 패배팀에 700만 원을 지급한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에서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