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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희, 박정환 격침... 요동치는 중위권
  • [KB바둑리그]
  • 김기범 2024-03-29 오후 10:55:25
▲ 한태희의 해맑은 미소. 박정환에 승리한 후 소감을 밝혔다. "너무 오랜만에 이겨서 어안이 벙벙합니다."


중위권 팀들의 반란... 수려한합천 3-1 원익

29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13라운드 2경기에서 수려한합천이 원익에 3-1로 승리했다.

전날 울산 고려아연이 마한의 심장 영암에 패하면서 정규 시즌 우승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게 된 원익.
그리고 여전히 4강 싸움의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수려한합천이었다.

▲ 히어로는 단연 한태희(오른쪽)였다. 상변에서 결정적인 실수(백72)를 범한 박정환을 밀어붙이며 완승을 거두었다,


결과는 수려한합천의 3-1 승리. 한태희가 박정환을 꺾는 큰 공을 세우며 나머지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준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되었다.
이어서 원성진의 추가점, 송지훈의 결승점으로 1위 원익을 무너트리며 승점 3점 획득에 성공했다.


▲ 의외로 싱거웠던 승부, 원성진(왼쪽)이 이지현의 초반 수읽기 미스에 힘입어 수려한합천이 2-0으로 앞서나갔다.

▲ 원익이 추격했다. 중반까지 판을 리드당했던 박영훈(왼쪽)이 한우진의 지나친 손바람에 좌상 일대를 독차지하며 역전승.

▲ 양 팀의 운명은 '반집'으로 갈렸다. 송지훈(왼쪽)이 김진휘에 행운의 반집승으로 수려한합천의 승리가 결정되었다.

수려한합천이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추가, 6위였던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리게 되었다. 나머지 중위권 팀들로서는 바라지 않았던 결과. 패한 원익은 자력 우승을 확정 지을 기회를 놓치면서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의 향방이 정해지게 되었다.

▲ 수려한합천은 최종라운드에서 맞붙는 마한의 심장 영암과의 대결이 포스트시즌행을 좌우할 전망이다.

▲ 전반기의 압도적인 모습이 사라진 원익. 한국물가정보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 13라운드 2경기 결과.

▲ 현재 순위.


30일 펼쳐지는 13라운드 3경기는 한국물가정보(감독 박정상)와 Kixx(감독 김영환)의 경기로 진행된다.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더블리그 총 14라운드로 진행되며, 상위 네 팀이 스탭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정규리그는 매주 목 금 토 일 진행되며, 대국 시간은 저녁 7시에 1국과 2국이 시작하고 8시 반에 3국과 4국이 열린다.

승점제로 순위를 가리며, 4대0 3대1 승리 시에는 승점 3점, 3대2 결과가 나올 때는 승리 팀이 2점, 패배 팀이 1점을 획득한다. 무승부가 날 경우에는 양 팀에 모두 1.5점이 주어지며 1대3 0대4 패배의 경우 승점을 얻지 못한다.

제한 시간은 피셔 방식을 사용한다. 장고전은 40분에 매 수 20초 추가, 2~4국은 10분에 매 수 20초가 추가된다. 2 대 2 동점 시에 펼쳐지는 에이스 결정전의 경우 1분에 매 수 20초가 더해지는 초속기로 진행되며 개인의 에이스 결정전 최대 출전 수는 6판이다.
*피셔 방식은 기본 제한 시간이 주어진 후 착점 할 때마다 제한 시간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상금은 우승 2억 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승리팀에 1400만 원, 패배팀에 700만 원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