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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중하고 치열했던 에이스 결정전, 승자는 한국물가정보 주장 강동윤(왼쪽)이었다. |
한국물가정보, 2연패 후 3연승으로 대역전극... 그 중심엔 강동윤이 있었다
한국물가정보 3-2 바둑메카 의정부
24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12라운드 4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가 바둑메카 의정부에 3-2로 승리했다.
3위 자리를 지키고 싶은 한국물가정보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바둑메카 의정부.
바둑메카 의정부가 전반 두 경기를, 한국물가정보가 후반에 동점을 만들면서 에이스 결정전이 성사되었다.
바둑메카 의정부 김영삼 감독은 전날 중국에서 갑조리그를 치르며 피로가 누적된 용병 양카이원 대신 주장 김명훈을 투입, 주장에 대한 신뢰를 보냈으며 한국물가정보는 방금 대국을 마친 강동윤이 쉬어갈 틈 없이 곧바로 출전, 양 팀의 승점에 대한 급박함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 양 팀의 주장들이 대국 전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두 팀의 승부는 밤 12시가 가까워져서야 종료되었다. 잔잔하게 판이 짜이면서 미세하나마 김명훈의 우세였던 종반, 강동윤은 연속된 대국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으며 끝내기 단계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한국물가정보는 주장 강동윤이 하루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활약으로 승점 2점을, 바둑메카 의정부는 2-3 패배로 승점 1점을 가져가게 되었다.
▲ 강동윤이 하루 2승과 함께 한국물가정보의 '구세주'가 되었다.
▲ 막판 승리할 기회를 놓친 김명훈이 팀 동료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있다.
한국물가정보는 1국과 2국을 연달아 내주며 패배할 위기에 처했지만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주장 강동윤의 맹활약과 4지명 최재영의 천금같은 승리가 승점 2점을 가져오는 원동력이 되었다.
반면 바둑메카 의정부는 좋았던 전반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고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용병 양카이원이 갑조리그 일정을 포기하고 오더에 포함되는 등 총력전을 펼쳤지만 승점 1점으로 다소 아쉬운 결과.
▲ 패색이 짙었던 김명훈(왼쪽)이 끝내기에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박민규의 실착과 함께 국면을 뒤집기에 성공, 1집 반 차로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 춘란배에서 신진서를 격파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양카이원(오른쪽)이 한승주를 맞아 상승세를 이어가는 승리.
▲ 박건호만 만나면 잘 풀리지 않았던 최재영(오른쪽). 상대 전적 3연패 끝 첫 승이 중요할 때 등장하면서 한국물가정보가 스코어 1-2로 따라붙었다.
▲ 중앙을 살려 나온 것(흑 81)이 욕심이었다. 수순이 길게 이어졌지만 강동윤(왼쪽)이 이원영에 끝까지 우세를 지켜내며 승부는 에이스 결정전으로 돌입했다.
▲ 12라운드는 대학생 서포터즈들의 응원전이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바둑메카 의정부 대학바둑 서포터즈.
▲ 한국물가정보 대학바둑 서포터즈.
▲ 승리한 한국물가정보는 승점 2점을 추가하며 중위권 경쟁에서의 부담을 덜게 되었다.
▲ 갈 길이 바쁜 바둑메카 의정부는 승점 3점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 12라운드 4경기 결과.
▲ 이제 남은 라운드는 두 번, 혼전의 순위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28일 펼쳐지는 13라운드 1경기는 마한의 심장 영암(감독 한해원)과 울산 고려아연(감독 박승화)의 경기로 진행된다.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더블리그 총 14라운드로 진행되며, 상위 네 팀이 스탭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정규리그는 매주 목 금 토 일 진행되며, 대국 시간은 저녁 7시에 1국과 2국이 시작하고 8시 반에 3국과 4국이 열린다.
승점제로 순위를 가리며, 4대0 3대1 승리 시에는 승점 3점, 3대2 결과가 나올 때는 승리 팀이 2점, 패배 팀이 1점을 획득한다. 무승부가 날 경우에는 양 팀에 모두 1.5점이 주어지며 1대3 0대4 패배의 경우 승점을 얻지 못한다.
제한 시간은 피셔 방식을 사용한다. 장고전은 40분에 매 수 20초 추가, 2~4국은 10분에 매 수 20초가 추가된다. 2 대 2 동점 시에 펼쳐지는 에이스 결정전의 경우 1분에 매 수 20초가 더해지는 초속기로 진행되며 개인의 에이스 결정전 최대 출전 수는 6판이다.
*피셔 방식은 기본 제한 시간이 주어진 후 착점 할 때마다 제한 시간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상금은 우승 2억 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승리팀에 1400만 원, 패배팀에 700만 원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