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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도를 꺾으며 다승왕을 확정지은 이세돌 |
Kixx가 신안천일염을 꺾으며 4위 경쟁에 불이 붙었다.
19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17라운드 4경기 신안천일염과 Kixx의 둘째 날 대결에서 고근태와 이태현이 각각 박시열과 이춘규를 꺾어 Kixx가 3:2승리를 거뒀다.
오늘 승리를 거둔 Kixx는 8승7패, 개인승수 40승으로 하이트진로와 같은 상황이다. 하지만Kixx가 전기리그에서는 4:1로 이기고 후기리그에서 2:3으로 패해 상대팀과의 개인승수에서 앞서 가까스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늘로 모든 경기를 치룬 신안천일염은 이번 대결에서 패하며 3위로 내려앉았고 충북&건국우유의 결과에 따라 2,3위가 결정되게 되었다.

▲Kixx-신안천일염 대진표
1국 홍성지(Kixx)-안국현(신안천일염)
두 선수는 이번이 첫 대결이었다. 두 선수의 바둑리그 성적은 홍성지 8승 6패, 안국현 8승 5패로 비슷했지만 올해 성적은 안국현이 앞서 있었다. 두 선수의 기풍으로 보아 승부는 쉽게 결정 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흑을 든 안국현은 중국식 포석을 준비해 왔다. 홍성지는 차분히 하변을 차지했고 서로 모양을 크게 키워갔다. 안국현은 좌하귀 백진에 침투해 집을 파괴하며 중앙으로 진출하였다. 중앙에서 서로 돌이 끊어져 큰 전투가 일어날 것처럼 보였으나 쉽게 타협하며 집바둑으로 흘러갔다.
형세는 중앙에서 처리가 잘된 안국현이 좋아 보였다. 안국현이 무난히 승리를 가져가는 듯 보였으나 홍성지는 우상귀 끝내기에서 좋은 수순을 보여주며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역전에는 미치지 못했고 안국현이 1집반을 남기며 승리를 가져갔다. (319수끝, 흑1집반승)
2국 박정환(Kixx)-한상훈(신안천일염)

▲한상훈을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만든 박정환
한상훈이 박정환에 상대전적 1승으로 앞서 있었다. 그 한판이 올해 바둑리그에서 박정환이 교통체증으로 지각 시간패를 당해 두어보지도 못하고 진 대결이었다. 사실상 첫 대국인 오늘 대결에서 박정환은 멋진 수들을 보여 주며 승리를 가져갔다.
박정환은 1국의 안국현처럼 중국식 포석으로 초반을 이끌어 나갔다. 한상훈은 귀를 굳혀가며 단단하게 실리를 차지했다. 초반 분위기는 한상훈이 박정환의 강한 전투력을 의식한 듯 전투를 피하며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는 것처럼 보였다.
박정환은 중앙 흑을 타개하며 하변 백모양을 지우며 흐름을 가져갔다. 그리고 좌변에서 젖혀가는 좋은 수와 좌하귀에서 찝어서 끝내기 하는 멋진 수를 보여주며 중반을 주도해 나갔다. 박정환은 전투에만 강한 것이 아니라 집바둑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깔끔하게 승리를 지켜나갔다. (285수끝, 흑2집반승)
3국 이원도(Kixx)-이세돌(신안천일염)
이세돌이 이원도보다 성적에서 크게 앞서 있지만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예상외로 이원도가 1승으로 앞서 있었다. 이원도는 2008년 바둑리그에서 이세돌의 장기인 수읽기 싸움에서 승리하며 108수만에 꺾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 대결에서는 이세돌이 강력한 힘으로 이원도를 제압했다.
초반은 춘란배 준결승 이세돌과 구링이의 대결과 똑같이 진행되었다. 다른 점은 그 때는 이세돌이 백이었는데 오늘은 흑이라는 점이다. 서로 초반 진행이 괜찮다고 봤는지 40수까지 복기를 하는 듯이 똑같이 진행되었다. 먼저 수순을 튼 쪽은 이세돌이었다. 그러자 바둑은 춘란배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이세돌은 우하귀 백을 잡는 수가 있었지만 잡지 않고 중앙을 튼튼히 지켜나갔다. 그리고 상변 백을 공격하며 하변에 큰 집을 만들었다. 그 후 실리에서 앞선 이세돌은 상변 흑을 무사히 타개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세돌은 오늘 승리를 거두며 13승으로 다승왕을 확보하였다.(183수끝, 흑불계승)
4국 고근태(Kixx)-박시열(신안천일염)

▲Kixx 4지명 고근태. 올해 바둑리그에서 9승5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고근태가 앞서 있었지만 박시열이 상대전적에서 1승을 거뒀다. 두 선수 모두 초반 구상에 시간을 많이 썼다. 30분이 넘도록 10수밖에 진행이 됐을 정도로 진행이 매우 느렸다. 특히 고근태는 상대가 20분정도 남았을 때 초읽기에 몰렸을 만큼 신중하게 대국을 운영해 나갔다.
초반을 두텁게 운영한 고근태는 상변에 침투한 백을 중앙으로 몰고 나오며 주도권을 잡아갔다. 고근태는 상변을 공격하며 중앙을 단단히 하였고 우상귀 백도 공격해 나갔다. 우상귀를 공격하며 우변에 큰 실리를 챙긴 고근태는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갔다.(151수끝, 흑불계승)
5국 이태현(Kixx)-이춘규(신안천일염)
두 기사는 같은 도장에서 공부한 같은 또래 기사이다. 하지만 같이 공부하며 수많은 판을 두어봤겠지만 이번이 공식적인 첫 대결이었다. 올해 성적과 리그 성적에서 앞선 이춘규의 우세가 예상되었지만 이춘규의 실착이 나오며 이태현이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서로 잘 알고 있는 것이 부담이 되었을까. 초반 우상귀 이춘규 대마에 패가 나면서 승부가 일찌감치 결정나버렸다. 우상귀는 원래 수가 나는 곳이지만 실전에 이태현이 둔수는 실수였다. 하지만 이춘규도 실수를 하여 살 수 있는 돌이 패가 나버렸다.
이춘규는 우상귀에서 큰 손해를 보아 이미 승부가 기울었다. 하지만 팀의 승패가 걸린 상황이라 쉽게 던지지 못하고 우하귀 백을 노리며 두어갔다. 유리한 이태현은 알기 쉽게 정리를 하였다. 이춘규는 마지막 좌하귀에서 승부수를 띄웠지만 실패하여 돌을 거두었다.(180수끝, 백불계승)
5국 승자 이태현 인터뷰

▲이태현 인터뷰 장면
우상귀에서 수가 나며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다. 우상귀는 계속 노리고 있었나?
붙이는 수를 두었으면 수가 난다. 실전은 수가 나지 않는데 상대가 실수했다.
천원전 결승에 올랐는데?
천원전에서 나쁜 바둑을 많이 이겼다. 운이 많이 따른 기전인 것 같다.
천원전 결승에서 최철한과 맞붙는데 자신있나?
자신은 없고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