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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가 상대전적에서 밀린다고?
  • [KB바둑리그]
  • 오승민 2025-02-15 오후 10:32:50
▲ 1국 한태희-신진서

GS칼텍스가 정관장을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앞선 맞대결에서는 2-3으로 아쉽게 패했던 GS칼텍스. 이번에는 결과가 달라질까? 특히 1국에서는 세계랭킹 1위 신진서(GS칼텍스)와 한태희(정관장)가 맞붙는다. 하지만 의외로 상대전적에서는 신진서가 3승 4패로 밀리고 있어 흥미로운 승부가 예상된다. 과연 신진서가 불리한 전적을 극복하고 팀의 선봉장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8라운드 3경기에서 GS칼텍스가 정관장에 3-1승을 거두었다.

▲ 참고도 1

참고도 1 초반 26수 장면에서 보통 흑은 26의 백돌 한 점을 차단하며 복잡한 정석이 펼쳐진다. 그러나 신진서는 10초 바둑에선 복잡한 정석 진행은 변수가 많다고 생각하였는지 27의 비교적 간명한 진행을 택했고 30까지 바꿔치기 형태가 만들어졌다.

▲ 참고도 2

참고도 1 작전은 이후 수순에서 성공적으로 나타났다. 이전 진행에서 쌓은 우변 두터움을 바탕으로 우변 전투에서 승기를 잡았다. 신진서는 이후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초반부터 점한 시간 우위로 상대를 매섭게 몰아붙였다. 한태희도 우변 전투에서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좌변과 중앙으로 전장을 옮기며 변화를 구했지만 상대는 세계 랭킹 1위 신진서였다.

▲ 신진서는 내일 농심신라면배 일정을 위해 출국한다.

GS칼텍스는 1국에서 신진서가 선봉장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팀의 선취점을 안겼고 2국 금지우, 4국 최재영의 승리가 나오며 3-1로 승리했다.

▲ 2국 금지우-변상일 객관적인 전력에선 변상일이 앞서지만 상대 전적은 금지우가 앞서고 있다.

▲ 상대성은 바둑에서 무시할 수 없는 것일까? 금지우가 중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했다.

▲ 3국 김정현-김진휘 초반부터 대각선 포석의 양상을 뛰며 복잡한 전투를 예고한 바둑. 김진휘의 날카로운 창보다, 김정현의 방패가 더 두꺼웠다.

▲ 4국 최재영-박상진 '다시 한번 대각선 포석' 대각선 포석의 장인 최재영이 뛰어난 이해도를 바탕으로 초반 우세를 잡은 후 깔끔한 정리로 마무리했다.

▲ 딤 승리를 확정 지은 후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GS칼텍스 금지우와 최재영. 금지우는 상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편했다고 소감을 남겼다.

정관장은 1국과 2국에서 한태희와 변상일이 패하며 일찌감치 패배 위기에 몰렸고 3국에서 김정현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1-3으로 패배했다.

▲ 정관장 검토실. 연속된 패배를 당하며 3위로 추락했다

▲ 현재 팀 순위

16일에 펼쳐지는 8라운드 4경기는 원익(감독 이희성)과 영림프라임창호(감독 박정상)의 경기로 진행된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더블리그 총 14라운드로 진행되며, 상위 네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정규리그는 매주 목 금 토 일 진행되며, 저녁 7시에 1국으로 시작하고 매 대국 종료 후 5분 이내에 다음 대국이 진행된다.

생각시간제로는 기본시간 1분에, 착수할 때마다 10초를 추가하는 시간누적방식(피셔 방식)을 사용하며 5판 3선승제로 3-0 또는 3-1 스코어가 될 경우 다음 대국은 진행하지 않는다.

※ 피셔 방식은 각 선수에게 기본시간을 제공하고, 착점 시마다 정해진 추가 시간을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이 방식은 기본 시간 소진 후 제한된 시간을 제공하는 초읽기 방식과 달리, 착점할 때마다 시간이 추가되어 유연한 시간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타임아웃 제도처럼 시간이 모두 소진되면 즉시 패배로 이어지는 긴박함 대신, 일정 수준의 전략적 여유가 있다. 특히 전략적인 게임에서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금은 우승팀에 2억 5000만 원을 주며, 준우승팀에는 1억 원을 준다. 3위는 6000만 원, 4위는 3000만 원이다.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승리팀에 1400만 원, 패배팀에 700만 원을 지급한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에서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