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패색이 짙었던 문민종(오른쪽)이 최재영을 맞아 막판 뒤집기에 성공, 짜릿한 역전승으로 2차전의 주인공이 되었다. |
5월 11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울산 고려아연이 한국물가정보에 3-1로 승리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전날 벌어진 1차전은 한국물가정보의 3-1 승리.
벼랑 끝에 몰린 울산 고려아연이 극적으로 2차전을 가져왔다. 팀의 1-3지명이 나란히 승리, 특히 4국에서 문민종이 막판 대역전승을 일궈내며 플레이오프를 최종전 '단판 승부'로 이끌었다.
▲ 울산 고려아연이 2-1로 앞선 가운데 4국, 문민종(왼쪽)과 최재영의 대결이 시작되었다.
▲ 패배가 유력했지만 노림수 한방으로 단번에 승리한 문민종." 내용이 너무 좋지 않아서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운이 좋았다."라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 완벽한 내용으로 승리를 목전에 뒀던 최재영이었다. 막판 결정적인 실착들이 연달아 나오면서 단번에 무너지고 말았다.
5국에 대기하고 있던 선수는 한승주(한국물가정보)와 김채영(울산 고려아연).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한승주가 대기하고 있는 한국물가정보가 앞섰기에 최재영의 패배는 더욱 뼈아프게 느껴졌다. 울산 고려아연은 2차전을 행운의 승리로 장식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 최종전의 전망을 밝게 했다.
▲ 울산 고려아연 팀원들이 승리에 가까워지자 모니터에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다.
▲ 내심 5국을 준비하고 있던 한국물가정보는 최재영의 역전패가 확정되자 일동 침묵에 빠졌다.
▲ 플레이오프 2차전 결과.
▲ 경기가 시작되고 양 팀 감독들이 2차전 각오를 밝혔다.
울산 고려아연 박승화 감독(왼쪽):"선수들에게 어제 패했지만 기죽지 말고 자신 있게 임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물가정보 박정상 감독:"포스트시즌 전체를 모토 삼았다. 다 끝나고 말씀드리겠다."
▲ 한국물가정보 주장 강동윤(왼쪽)이 울산 고려아연 4지명 한상조에 완승을 거두며 선취점.
▲ 1차전 패배의 아쉬움을 씻어낸 강동윤. 초반 빠르게 승기를 낚아채며 우세를 지켜냈다.
▲ 한상조는 아쉬운 마음에 수순을 길게 이어갔다. 승부를 서둘렀던(흑 71)이 좋지 않은 결과를 불렀다.
▲ 울산 고려아연 2지명 이창석(왼쪽)이 한국물가정보 용병 당이페이에 미세한 우세 속 골인에 성공,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 1차전 강동윤에 이어 당이페이까지 잡아내며 완벽한 활약. 강자에게 강한 이창석의 모습이 플레이오프서 나오고 있다.
▲ 당이페이는 포스트시즌에 계속해서 출전할 전망. 최근 무적에 가까웠던 모습이었지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 울산 고려아연의 2-1 역전. 주장 신민준(오른쪽)이 한국물가정보 3지명 박민규에 승리하며 1차전 패배를 대갚음했다.
▲ 두 번 당하진 않았다. 묵직한 한방으로 '리턴매치' 설욕에 성공한 신민준.
▲ 100여수까지 좋았던 흐름의 박민규는 중후반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전날에 이은 연승에 실패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팀을 가릴 플레이오프 3차전은 휴식 없이 12일에 바로 속행된다.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천만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매 경기 5판3선승제로 치르는 포스트시즌은 저녁 7시에 1~3국을 동시에 시작한 다음 그 결과에 따라 4국과 5국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