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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라운드 Focus] 돌아오는 신진서, 신민준과 리턴매치
SK엔크린과 BGF, 이번 주 생사 시험대
  • [KB바둑리그]
  • 바둑리그 2018-09-25 오전 12:40:32
▲ 천부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신진서 9단(왼쪽)이 신민준 9단과 리턴매치를 펼친다. 둘은 2012년 여름 나란히 프로의 길에 들어선 입단 동기다. 사진은 전반기 때의 장면으로 신진서가 불계승했다. 상대전적은 신진서가 9승3패로 앞서 있고, 올해는 신민준이 2승 후 1패.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이번 주 목요일부터 정규리그 13라운드에 들어간다. 이제는 팀당 두 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중국서 열리고 있는 천부배는 수요일 모든 일정이 끝나므로 리그는 목요일부터 정상 운영된다.

종착역이 코앞에 온 상황에서 생사의 기로에 처한 팀들이 여럿 보인다. 금요일의 SK엔크린(5승7패)과 토요일의 BGF(6승6패)가 특히 그렇다. 둘 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팀이며 당장 이번 주가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다.

개인 대결에서는 신진서-신민준, 양신(兩申)의 리턴매치가 눈에 쏙 들어온다. 신진서 9단이 중국서 전승을 하고 돌아온다면 딱 20연승이 걸리는 대결이 된다. 지난 주 박하민 4단에게 일격을 맞은 이영구 9단(10승2패)이 난적 변상일 9단을 꺾고 다승왕을 확정지을지 여부도 관심사.

■ 12라운드 1경기(목) Kixx(6승6패.4위) VS 화성시코리요(4승8패.8위) *전반기 Kixx 3-2 승

포스트시즌의 커트라인인 7승을 앞에 두고 3연패를 당한 Kixx와 탈락이 확정된 최하위 화성시코리요의 대결이다. 처한 입장도 그렇고, 대진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Kixx가 우세해 보이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승부는 마음을 비운 팀들이 가장 무섭기 때문이다.

2국의 백홍석-송지훈은 전반기의 리턴매치(전반기 백홍석 승). 양 팀의 주장 김지석 9단과 박정환 9단은 각각 퓨처스 선수를 상대한다.

■ 12라운드 2경기(금) SK엔크린(5승7패.6위)VS 포스코켐텍(8승4패.1위) *전반기 SK엔크린 4-1 승

지면 바로 탈락하는 SK엔크린으로선 생사가 걸린 경기. 상대가 최강 포스코켐텍이지만 전반기에 대승을 거둔 경험이 있는 터라 해볼만하다는 자신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포스코켐텍도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목표가 걸려 있어 단단히 설욕을 벼르고 나올 경기. 오더만 놓고 본다면 포스코켐텍쪽이 꽤나 두터운 느낌이다. 1국의 이동훈-이원영과 5국의 류민형-나현은 전반기의 리턴매치(이상 앞이 SK엔크린). 전반기엔 이동훈과 류민형이 각각 승리했다.

▲ 전반기에 5연승 중인 나현 9단을 꺾고 5연패를 탈출한 류민형 6단(왼쪽). 이번에도 또 한번의 파이팅이 가능할까.

■ 12라운드 3경기(토) BGF(6승6패.5위) VS 신안천일염(5승7패.7위) *전반기 BGF 3-2 승

최근 4연패의 충격 속에서 지면 바로 탈락인 BGF와 사실상 포스트시즌이 멀어진 신안천일염의 대결이다. 대진 자체는 팽팽하게 짜였지만 후반기 들어 BGF선수들 대부분이 하락세의 몸살을 앓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대개 이 시시기에 고춧가루 폭탄니 터진다는 것도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인.

대진에서 조한승-안국현은 유일한 리턴매치이며(전반기 안국현 승), 후반 들어 3연승의 스퍼트를 올리고 있는 신안찬일염의 주장 이세돌 9단은 4연승을 놓고 BGF 5지명 이창석 4단과 첫 대결을 갖는다.

■ 12라운드 4경기(일) 한국물가정보(7승5패.3위) VS 정관장 황진단(7승5패.2위) *전반기 정관장 황진단 4-1 승

3연승의 한국물가정보와 2연승의 정관장 황진단이 벌이는 12라운드의 하이라이트 경기. 이기는 팀은 포스트시즌을 확정지을 뿐 아니라 2위 이상을 넘볼 수 있어 사력을 다한 고지전(高地戰)이 예상된다.

하지만 대진은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정관장 황진단이 유리하게 짜였다. 한국물가정보로선 오더를 보는 순간 뒤로 넘어졌을지도 모른다.

신진서-신민준의 양신 대결을 포함해 4국(박진솔-허영호)과 5국(김명훈-박하민)까지 세 판이 리턴매치인데, 전반기에 신진서.박진솔.김명훈 등 정관장 황진단 선수들이 모두 이겼다. 더블어 상대전적도 다섯 판 모두 정관장 황진단의 우세.

승부란 게 꼭 똑같은 결과가 되풀이된다고 볼 수 없고, 좋은 오더가 승리를 보장해주는 거 아니지만 한국물가정보로선 꽤나 비상일 것이다. 그 점에서 장고판에서 이창호 9단과 대결하는 박건호 4단의 어깨가 특히 무겁지 않을까.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천만원, 4위 3천만원. 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패에 따라 대국료를 받는다. 장고판은 승자 400만원, 패자 80만원. 속기판은 승자 360만원, 패자 70만원.